1. 실업률 갭과 테일러 준칙: 통화정책의 핵심 판단 기준
거시경제에서 금리 결정은 단순한 수치 조정이 아니라, 경제의 온도를 조절하는 매우 정교한 정책 행위입니다.
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실업률 갭’과 ‘테일러 준칙’은 가장 대표적인 분석 도구로 활용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자연실업률, 기대인플레이션 개념과 함께 살펴보면 보다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실업률 갭(Unemployment Gap)
실업률 갭은 실제 실업률과 자연실업률 간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자연실업률은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는, 구조적으로 가능한 최저 실업률 수준입니다.
- 실업률 갭 > 0: 실제 실업률이 자연실업률보다 높음 → 경기 둔화 상태
- 실업률 갭 < 0: 실제 실업률이 자연실업률보다 낮음 → 인플레이션 우려 상승 가능성
이 지표는 **노동시장에 얼마나 여유가 있는지(노동 여력)**를 측정하는 데 유용하며,
중앙은행은 이 수치를 참고해 통화정책의 긴축 또는 완화 여부를 판단합니다.
3. 테일러 준칙(Taylor Rule)
테일러 준칙은 1993년 미국 경제학자 존 테일러(John Taylor)가 제안한 금리 결정 공식입니다.
이 준칙은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결정할 때 다음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물가 갭: 실제 인플레이션률 – 목표 인플레이션률
- 생산 갭 또는 실업률 갭: 실제 경제 성장률 – 잠재 성장률
또는 실업률 – 자연실업률
공식 구조:
정책금리 = 중립금리 + 현재 인플레이션율 + 0.5 × 물가 갭 + 0.5 × 생산 갭
중앙은행은 이 공식을 통해 **과열(인플레이션 상승 시)**에는 금리를 올리고,
경기 둔화(실업률 갭이 클 때)에는 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경기 흐름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4. 이 두 개념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실업률 갭은 노동시장 상황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지표입니다.
테일러 준칙은 이러한 현재 상태(실업률 갭, 물가 갭)를 바탕으로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공식입니다.
예시 시나리오:
- 경기 침체기: 실업률 갭 > 0, 물가 갭 < 0 → 정책금리 인하 필요
- 과열기: 실업률 갭 < 0, 물가 갭 > 0 → 정책금리 인상 필요
이처럼 실업률 갭은 통화정책의 설계 근거, 테일러 준칙은 실제 정책 조정의 실행 기준으로 기능합니다.
요약
실업률 갭 | 실제 실업률 – 자연실업률 | 노동시장 여력 평가, 경기 분석 |
테일러 준칙 | 금리 결정 공식 (물가/성장 갭 반영) | 통화정책 조정 방향 판단 |
이를 통해 우리는 통화당국이 어떻게 경제지표를 해석하고, 어떤 논리에 따라 금리를 조정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2025.05.04 - [금융 및 증시 Follow] - 꼭 알아야하는 금융경제 단어 6탄: 자연실업률& 기대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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