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CPI 8.2%, 근원 CPI 6.6% 확정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인 8.1%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또한, 근원물가지수 6.6%로 시장 예상치보다 0.1% 소폭 오른 수치가 발표됐다. 이로써 지난 6월 이후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음 달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 노동부는 13일, 9월 CPI 상승률이 8.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8.3%보다 다소 둔화된 수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6%를 기록해 지난 8월 6.3% 수치를 웃돌았다. 시장 전망치는 6.5%로 상승을 예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근원 물가가 6.6%를 기록한 것은 1982년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라고 보도하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미국 물가 상승세가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다음 달 2일 연준이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연준은 앞서 12일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부족한 것보다 과하게 대응하는 것이 낫다"며 매파적 기조를 강하게 드러냈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서라면 경제 성장을 희생시키더라도 초강경 긴축 정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셈이다. FOMC 참석자들은 또 "긴축적 통화정책을 조기 종료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긴축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언급은 시장을 더 공포에 떨게 하며 매도세를 강하게 하는 재료가 된다. 즉, 큰 흐름으로 봤을 때 하락세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미국 물특히 지난달 완전 고용 수준인 3.5%의 실업률을 보이는 등 미 노동시장이 견고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물가 급등세마저 꺾이지 않으면서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명분이 사라진 상황이다. 연준은 지난 6, 7, 9월에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 기준금리를 3.0~3.25%로 끌어올렸다. 연준이 지난달 발표한 금리 전망치는 올 연말 4.4%, 내년 말 4.6%이다.
CPI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자마자 다우존스 선물은 빠르게 500포인트 넘게 급락세를 보였다. 달러 당 엔화값은 147.32엔에 거래됐다. 엔화값이 147엔대를 기록한 것은 1990년 이래 처음일 정도로 이례적인 환율이다. 원화값도 장중 한때 달러당 1447원까지 추락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근원 CPI와 CPI 결과 발표로, 증시의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고 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 기조가 더욱 강해질 수 밖에 없다. 현재 고용은 거의 완전고용에 다다른 상태와 더불어 물가는 잡히지 않아 '자이언트 스텝'을 할 아주 좋은 명분이 생겼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금리인상으로 인해 환율은 높아져 강달러를 유지하고 이는 한국 무역적자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미국 증시를 포함에 전 세계 증시 또한 큰 여파로 예상되며 코로나 사태 이전 상태인 코스피 1439포인트 가까이 회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락세에 공포에 떠는 투자자들은 하락에만 신경쓰게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현명한 투자자들은 이러한 큰 하락세가 기회임을 인지하고 투자의 타이밍이라고 본다. 따라서, 하락에도 물론 신경을 써야 하지만 불안감이 가득한 시장 속에서 어떤 상승세가 있을지 예상해 보고 대응할 수 있는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지속된 금리인상으로 기업들의 부채가 불어날 것이 분명하다. 하나의 아이디어라면 투자하는 기업이 부채율이 높은지 부채를 많이 사용해서 사업을 하는 기업인지 판단해서 투자하면 좋을 것 같다. 반대로 말하면,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 또는 부채와 상관없고 인플레이션에 방어가 되는 업종 및 기업을 선정해 투자한다면 좋은 판단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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